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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은모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
( 2004-01-18 18:58:45, Hit : 1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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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千秋)의 한(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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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하이텔에서 어느 교수라는 사람이
내가 보기에는 이상한 얘기를 당당하게 해서 (사주에 관해)
참다참다
바로 잡아주려고 올린 글이 있었는데
쓰고나서 혼자 열받아 하다가
마침 미래뉴스도 틀렸고 하여 그 글을
여기에 수정 첨가하여 쓴 글이다.
그 글도 보관 중이다.
2004.1.18.일.18:57 천추 주은모>
--
천추(千秋)의 한(恨)
나는 내 자신이
내 스스로에게 만족할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혹자는 나를 별 실력도 없는 놈이라고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또 그 생각은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몇년간이나 내 머리에 맴도는 이 말들을
오늘 한 번 적고 싶다.
나는 2002년 현재 한국에서
사주본다고 유명하다는 사람들이
사실은 실력이 별거 아닌 오류투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쭈욱 생각해 왔다. 웃긴다고 생각해왔다.
그것은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주 기본도 안되는 글이나 실력으로
오직 뻥과 자기가 잘한다는 자기만의 착각으로
여기저기 글 써대며,
자신보다 못한 자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각종 언론에 나오면 나도 호기심이 일어서
야, 이사람 잘하나보다, 여기 잘하나보다 하고
인터넷에서 우연히 그 글을 읽어보면
실로 한심한 수준이어서 헛웃음을 금할 길 없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그것을 잘하는 것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이 오히려
가끔 나오는 반론을 제기하는 올바른 사람들을
오히려 비웃는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헛소리를 일삼는 사람들은
당당하다며 이름을 대고
오히려 그것으로 유명해지고
바른 소리를 하거나 올바른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지나는 과객'이니 '객'이니 '나그네'니 하는 식으로
이름을 잘 안남긴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이름을 남기진 않는다.)
나도 몇 번 다른 이름으로 그 잘못된 점을 지적했으나
내가 느낀 것은
모르는 자들과 우매한 그들을
바른 것을 가르치려 애쓸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냥 인연을 따라 살아라.
그리고 바른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 말고)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실력없는 사람들이 유명해지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것은 인터넷을 한 이후로 내가 절실히 느끼는 것인데
인터넷의 보급으로 역학은 대화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나
자세히 살펴보면
인터넷에서 떠드는 자들의 대부분은
실력없는 자들이다.
열심히 하는 노력만을 높이 쳐주어야 하는 걸까?
그 중에는 내가 보기에도 잘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유명한 경우는 별로 못봤다.
그런 경우도 별로 못보긴 했지만.
그래서 요즘은 인터넷도 잘 안본다.
인터넷을 보면..
음...(읽는데 걸리는 시간 지나고) 이건 헛소리,
음...(읽는데 걸리는 시간 지나고) 이건 개소리,
음...(읽는데 걸리는 시간 지나고) 웃기네...
뭐 이러다 보면...좋은 글을 읽는 것은 어쩌다 한 번인데...
헛소리들 읽고 열받다가 시간만 가고 내정서는 열받아 메마르고...
어느날은 도저히 못참아서 반론을 올리다보면
하루가 가고...
좋은 글을 쓰는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역술을 하는 자들은 왜 잘 모르면서도 떠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
반론 올려서 내게 좋은게 뭐지?
어리석은 사람 가르친거? 듣지도 않을 사람한테 떠든거? 자기만족?
반론 졸라 올리다보면 나도 유명인사가 되려나? 되겠지?
글 많이 쓰면 유명해질 수 있잖아...
그 글이 맞는 글인지 틀린 글인지를 아는 사람보다는
멍하니... 글썼으니 실력좋은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꼭 별거 아닌 자들이 여기저기 글쓰고 책내고 제자를 모은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책이나 글을 읽는 것조차
내겐 열받는 일이라 읽지 않는다.
언론에 책임을 돌리고 싶다.
왜 잘 알아보지도 않고 유명하다고 올리는 거냐.
'고운 난초 심어도 안피는데
가시나무 깎아내도 또 자라네.
이런 세상 어쩔 수 없는 것,
이대로 세월은 가고 또 오리'
또 이 시를 끌적이고 있어야 하는 거냐.
이렇게 내가 얘기하니 그럼 너는 뭐 대단하냐고 반문하겠지만,
내가 지적하는 것은
유명하다는 사람들의 글이나 실력에서
어떤 깊은 정도의 단계에서
그 글들이 수준이 못미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역학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초보들이라도
말도 안된다고 여겨지는 정말 기초적인 것들이 틀리더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 자신은 자기가 무슨 대단한 실력인줄
착각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는 더 열받는다.
그들은 말하지. '이런 것은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
오직 나만이 이렇게 잘한다. 이렇게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읽어보면....헛소리. 초보만도 못한 소리.
사리에 맞지 않는 착각의 소리들뿐.
유명하다고 그 사람이, 거기가 반드시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일반인들이나 역학을 배우는 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나는 80년대중반이후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소위 유명하다는데와
언론에 나온 데를 서울과 경기지방을
될 수 있는대로 거의 다 가보았다.
그 중에 지금도 찾아가거나 두 번이상 가보는 곳은
거의 없다.
내가 역학을 공부하게 되면서는
그들의 실력을 말한마디 들으면 알 수 있게 되어
더욱 믿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역술의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었지.
내가 바른 길을 가보겠다고...
여기서 말하는 그들의 실력이란
뭐 깊은 단계의 실력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가장 기초적인 것도 안되더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요즘은 내게도 가끔 잡지사에서 온다.
하지만 나는 그 기자들 중에서
역학의 'ㅇ'자라도 아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일이 없다.
언론에 나온다고 그 사람이, 거기가 잘할거라고 다 믿지 마시라.
언론도 그 사람이 잘하는지, 그 곳의 진실이 어떤지 사실은 모르고 있다.
역학을 알지 못하니 판단능력 자체가 없는 것이다.
나도 잡지에 나왔지만 나도 믿지 마시라.
그렇게라도 사람들이 언론에 나온 역술인들을 믿지 않는다면
오히려 일반인들이나 초학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많으리라고 생각될 정도다.
역학을 모르면 그 사람의 실력을 어떻게 판단하나?
그것은 현실에서의 실현이 맞는지 틀리는 지를 보고
판단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맨날 틀려도 언론에는 나온다.
언론은 도대체 정신이 있는 것일까?
얼이 빠진 것일까?
나는 이것을 그사람의 '운'이라고 본다.
'운'만 좋으면 실력이 없어도,
맨날 헛소리까고 맨날 틀려도
사람들이 잘한다고 생각하고
기자들이 언론에 내준다.
기자들은 좋은 사람을 세상에 소개해주려는 건데,
이상한 방향으로 세상은 열려 있다.
어제는 망년회에서
내 친한 친구가
'신동아'에 대선에 관해 유명한 역술인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나는 그런 잡지들 믿지 말라고 했건만,
내가 누누히 유명하다고 잘하는 게 아니라고 했건만,
나는 그들을 우습게 본다고 안믿는다고 말을 했건만,
친구는
잡지에 안나온 네놈이
언론에 나오는 사람들보다 아는게 뭐 있겠느냐고...하는
눈빛이 내머리에 읽혀온다.
친구는 또 어떤 교수님이
'사주에 따라서 월급이 달라진다.'는 논문을 냈더라는 소식을
언론에서 접했다며 대단해 한다.
내가 그거 내홈에 기본부터 잘못된 논문이라고
오래전에 써놨다고 그거 헛소리라고 했다.
친구가 네놈이 교수가 쓴 논문보다 뭘 알겠느냐는
눈빛으로 날 본다.
불행히도 나는 이번 대선예언에서
이회창이 되는 걸로 내 홈의 '미래뉴스'에 올렸다.
고로 나는 틀렸다.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어야하게 되었다.
내가 노무현 후보가 되는 것을 맞췄다면
친구는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신동아'에 나오는 유명하다는 사람들보다
자신의 친구가 더 잘하는 구나하고.
그리고 언론에 유명하다고 나오는 사람들이
사실은 다 뻥이라는 내 말이 맞는가보다 하고 느꼈을텐데...
모든 상황은 역전이 되어버렸다.
나는 분한 마음이 든다.
나는 내가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 지 반성해 본다.
나는 돌이켜본다.
'미래뉴스'는 '점'으로 보는 미래이다.
이회창 후보가 된다고 점을 판단한 것은
2002년 1월이었다.
점이 이렇게 판단된 것은 일단 내실력의 부족이다.
당시에는 후보들의 사주를 모를 때이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고 겨울이 다가오며
인터넷에 떠도는 후보들의 사주를 보게 되었다.
그 사주를 믿을 수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어쨌건 그 중에
사주는 노무현 후보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자,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수히 고민하다가
나는 한 번 한말을 뒤집지 않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
월드컵 점에서 몇 년 전의 점에서는 기대만큼 안되는 걸로 나왔다가
월드컵직전의 점에서는 괜찮은 걸로 나와서
두개를 다 올렸다가
결과적으로 내가 맞은 건지 틀린 건지
애매하게 된 경우가 전에 있어서
이번에는 차라리 틀리면 틀리지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틀렸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뭐라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아~분하다.!!!!!!!!!!!!!!!
사실은 별로 알지 못하면서
헛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그런경우 대부분 목소리가 높고
자신을 알리는데 적극적이다.
그런대도 나는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게 되었다.
내가 두명중에 한명도 못맞추는 놈이 되고 말았으니까.
중국의 청(淸)나라 시대에
임철초 선생 왈, (원문을 내가 해석한 것이다.)
惟恐後人學命, 오직 두려운 것은, 후세사람들이 명리를 공부할때,
不究順悖之機, 순패(順悖)의 기틀을 연구하지 않고,
妄談人命, 망령되이 사람의 운명을 얘기하여,
貽悟不淺, 나쁜 영향을 끼치는 잘못을 남기는 일이 적지 않고,
混看奇格異局, 괴이한 격(格)국(局)을 섞어서 보고,
一切神殺, 온갖 신살을
荒唐取用, 황당하게 갖고 쓰니...
또 임철초 선생 왈,
至於奇格異局, 괴이한 격(格)국(局)과
神殺納音諸名目, 신살과 납음등의 여러 명목들은,
好事妄造, 쓸데 없는 일을 좋아하여 망령되이 만든 것으로,
非關命理休咎, 명리의 좋고 나쁨을 알아내는 관건이 아니니,
若據此論命, 만약 이것을 근거로 명리를 논하면,
必致以正爲謬, 반드시 바른 것이 잘못된 것이 되고,
以是爲非, 옳은 것이 그릇된 것이 되리니,
訛以傳訛, 잘못된 것이 잘못된 그대로 전해지며,
遂使吉凶之理, 길흉의 이치가
昏昧難明矣, 혼미하고 어둠에 빠져 밝혀내기 어려워지는데 이르리라.
또 임철초 선생 왈,
余備考群書, 내가 여러책들을 갖추고 점검하니,
俱不從五行正理, 모두 오행의 바른 이치를 따르지 않고,
盡屬謬談, 모두 그릇된 이야기들이다.
...
自唐宋以來, 당나라, 송나라 이래로,
作者甚多, 책을 지은 자들 심히 많으나,
皆虛妄之論, 모두 거짓되고 망령된 이론이다.
更有吉凶神殺, 더우기 좋고 나쁜 신살들은,
不知起自何人, 도대체 누가,
作此險語, 이런 말들을 날조해낸 것일까,
어쩌면 이렇게 2002년 대한민국에서 내가 하고픈 말과 똑같은지...
아마 500년 뒤에도 지금의 저와 똑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2002년의 대만과 일본과 중국등지에서도
나같은 심정의 사람들이 많을 거다.
글을 쓰면 그것은 곧바로 역사에 남는 것이다.
어디서 누군가가 그것을 비평할 것이며
좋은 글이라면
천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며
그릇된 글이라면 천년에 단 한번뿐일지라도
누군가 비평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바른 것이 유행하는 것은 아니어서
좋은 글이나 실력을 가진 자도 초야에 묻혀 살다가
글하나 안남기고 돌아가시거나,
책은 불쏘시개가 되거나
진실을 아는 분은 단 한 권 남기고 돌아가시고...
그릇된 글이나 오류투성이의 글이라도
운대만 맞아주면
사실은 초보라도 책을 내어
세상에 유행하고 만대(萬代)를 전하기도 하며
잘하는 사람으로 대접받기도 한다.
때문에 운명을 아는 사람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그 길을 가는 것이다.
고로 사주팔자나 점이
세상에서 학문으로 인정받지 못해도
뜻있는 자들는 학문으로 알고
묵묵히 연구하고 있었던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不易乎世. 세상을 따라 마음을 바꾸지 않고
不成乎名. 이름을 이루려 하지 않는다.
遯世无悶. 세상을 떠나 숨어 살면서도 언짢아하지 않으며
不見是而无悶. 옳다고 알아 주지 않아도 불평하지 않는다.
樂而行之. 즐거우면 이를 행하고,
憂則違之. 어지러우면 스스로 물러난다.
確乎其不可拔. 분명하여 그 뜻을 빼앗을 수 없는 것.
潛龍也. 그것이 잠룡(潛龍)이다.
세상에 하고픈 말은 많지만
조용히 내 길만을 가야한다.
나는 좀 더 나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아~세상에 헛소리들 많이 떠드는데
신경끄고 나를 갈고 닦아야 한다.
대선점에 두명중에 하나도 못맞추니
떠들 자격도 없는 놈이 되고 말았구나.
후보명식을 헛소리로 떠들어도
그 틀린 점을 지적할 수 없는 놈이 되고 말았다.
2002+12.23.(화)09:25 천추 주은모....정말 千秋의 한(恨)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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