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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nvi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 2004-02-07 12:53:14, Hit : 1398 )

싸가지 열전1-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자.

싸가지 열전1-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자.

싸가지들에 대해 써둬야겠다.
추상(秋想) 게시판 제일 앞에 써놓은 게 있었지.
'나는 간사한 년놈들이 싫다.'

1.어떤 녀가 전화했다.
  예약을 하겠단다. 전에도 왔다가 사람이 많아서 그냥 갔다나.

  내가
  예약을 하고 약속을 안지키는 사람(내 마음 속의 단어는 싸가지)들이 많은데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자긴 약속을 지킬 수 있단다.

  3시부터 상담이라고 하니
  3시에 오겠단다.

  그럼 3시까지 오라고 했다.

  3시가 지나도 오지 않는다.

  책을 보다가 3시 30분이 지나서
  싸가지 또 하나 있었군..하고 밥먹으러 갔다.

  식당에 있는데
  3시 40분쯤 전화가 왔다.

  어디 있느냐고 언제 오시냐고.

  내가 식사중이라 4시 10분에 가능하다고 했다.

  잠시 뒤 다시 전화가 온다.

  자신이 용무가 있으니 4시 10분 전에 빨리 올 수 없냐고 재촉한다.

  내가 물었다.

  아침에 예약하신 분이냐?

  그렇단다.

  내가 말했다.
  3시까지 오기로 해놓고 이제사 와서 뭔 재촉이냐?

  너는 약속 안지키면서 나는 널 위해
  니 앞으로 달려가란 말이냐?

  도리어 지가 '관둬요!'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싸가지는 어딜 가나 싸가지다.
  또 다른 데 가서 지 맘대로 약속하고 지 맘대로 약속 안지키기를
  밥먹듯이 하겠지.
  이런 자에게 신의란 없다.

  이 녀는 자신의 시간적 이익을 위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예약이라는 자신에게 편리한 수단을 택했다.
  그리고 제 맘대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

  일이 있어서 늦을 수도 있다.
  그러면 미안해 할까?

  오히려 늦게 와서도
  약속을 안지켜 미안해 해야할 대상에게
  도리어 빨리 와서 자신의 시간에 손해보지 않게 해달라고 지랄이다.

  웃기고 있네.

싸가지, 인간성은 지위고하, 빈부귀천, 학력, 미추와는 다른 별개의 문제이다.




2004.2.7.토.12:20 천추 주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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