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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출생
취미: 태극권(太極拳), 영화,
만화, 축구, 그림
·상담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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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인과의 정신적인 교감이지요. 예를 들어 "제가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 라고 상담자가 말을 할
때 그 사람의 말에서 나오는 기를 느낍니다. 저는 중간에서 그것 을 해독해 주는 역할을 하는 거지요. 그래서
상담을 하는 사람도 아주 진실되고 진지하게 질문을 해야죠. 보통 우리나라에서 점을 보러오는 분들 중엔 "너
얼마나 쪽집게인지 보 자"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상담자도 믿고 마음을 열 어
얘기를 해야 교감이 이루어지지요.
·여러 사람들의 운명을 보다보면 좋은 운명도 있고 정말 안
좋은 운명도 있을 것 같은 데……솔직하게 얘기를 다 해주시나요?
- 때에 따라 다릅니다. 대부분
좋게 이야기 해주려고 애를 쓰지만 아직도 어떻게 하는게 옳 은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어떤 날은 다 얘기를
해주자 결심을 하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좋게만 얘기해 주면 사람들은 사이비라면서 역술 자체를
부정하거든요. 운명은 국가기밀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알아도 될 기밀이 있고 몰라야 할 내용이 있는 것 처럼..안
그런 가요? 하하하
·앞으로 꼭 이루시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 작게는
역술(易術)에 일조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쓰는 것과 나아가서는 역술을 연구하는 대학을 설립하거나 학파를 만드는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역학의 위치가 너무나 낮 고... 진짜 실력은 배움과 토론, 연구, 관찰에 의해서
결과를 만드는 것에서 나온다고 생각 해요. 이게 무속인과 역술인의 차이점이겠지만 그들은 연구하고 토론하지
않거든요.
·자신의 운명도 아실텐데……어때요? 잘 되신다고 나와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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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하하하
盡 人 事 待 天 命 是 常 人 也 ( 진 인 사 대 천
명 시 상 인 야 )
知 宿 命 而 盡 人 事 達 人 也 ( 지 숙 명 이 진 인 사 달 인 야 )
-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늘에 내린 결과에 순응하는 것은 상인(常人)이고 운명을 알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달인(達人)이다.
-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난중일기를 보면 이순신 장군도
주역으로 매일 점을 쳐 보는 얘기가 나옵니다. 아마 자신이 죽는 날을 그는 알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물러섬없이 전투에 나서죠. 숙명을 알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운명을 거스르려고 하지않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역학에 대한 그의 자신감과 노력이 느껴졌다. 운명을
거스르기 보다는 운명 더불어 그 속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아주 작고도 소중한 삶의 진리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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